글사위

우리가 우주 다큐멘터리를 볼 때

뉴잭스윙 선비 2021. 7. 22. 18:23

우리가 우주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볼 때 아름다움과 장대함에 감탄을 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구미 국가들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이미 상당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며 성단, 성운, 행성, 위성은 물론 행성 표면의 지형에까지 이름을 붙여 두었다. 타 지역 국가들이 지구 안, 사람 사이에서의 문제에 집착하는 사이 우주의 기준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수세기 전 시간과 기술의 기준을 선점했듯이…

화성의 생명체 존재 흔적 탐구나 제2의 지구 발견 연구 등 모두가 인류의 미래라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대의명분으로 포장되어 있는 일이지만 결국 거대하고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해 우주를 선점하려는 구미 국가들의 우주 식민지로 활용될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그들이 자행했던 침략, 불평등조약, 자원확보, 시장확대의 과정이 보여주듯이…

화끈한 액션영화로만 보이는 “메갈로돈”의 장면 속에 주옥 같은 명대사가 한 구절 있다. “인간은 미지의 자연을 발견하고, 파괴한다.” 인류는 이미 지구의 일부분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인근 행성을 지구처럼 만들 것이며, 나아가 우주를 교란할 것이다. 지구 궤도에 흩뿌려져 있는 수많은 우주 쓰레기들이 빗물과 바닷물을 타고 지구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의 모습과 닮아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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