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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에 대한 단상

최근 SNS를 통해 해외 드라마 하나를 접할 수 있었다. 제목은 ‘휴먼스’. 영미합작 드라마인데, 스웨덴 원작 드라마 ‘리얼휴먼’을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이끌려 단숨에 시즌1을 마치고 현재 시즌2를 애시청 중이다. 내용 소개는 각설하고 몇 가지 상념을 남겨둔다. 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문제들 즉, 휴봇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한다거나 그들이 의식을 갖게 되면서 반대로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위기 등에 대해 전해 주고 있지만 그건 1차적인 메시지이다. 내가 가진 질문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그래서 휴봇과 다르고 그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의식’ 혹은 ‘인간성’이라는 것이 과연 훌륭하기만 한 것인가? 그것의 실체는 무엇인가? 우리 인류가 휴봇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는 ‘의식’과 ..

글사위 2021.07.22

우리가 우주 다큐멘터리를 볼 때

우리가 우주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볼 때 아름다움과 장대함에 감탄을 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구미 국가들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이미 상당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며 성단, 성운, 행성, 위성은 물론 행성 표면의 지형에까지 이름을 붙여 두었다. 타 지역 국가들이 지구 안, 사람 사이에서의 문제에 집착하는 사이 우주의 기준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수세기 전 시간과 기술의 기준을 선점했듯이… 화성의 생명체 존재 흔적 탐구나 제2의 지구 발견 연구 등 모두가 인류의 미래라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대의명분으로 포장되어 있는 일이지만 결국 거대하고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해 우주를 선점하려는 구미 국가들의 우주 식민지로 활용될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그들이 자행했던 침략, 불평등조약, 자원확보, ..

글사위 2021.07.22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한단고기' 해역서 서문

저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세상에는 편견을 가진 채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유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선이 망한 이유를 유교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한국인들에게 남아있는 잘못된 폐단이 유교의 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유교의 중심 경전인 「논어』를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논어』 한 줄 읽어보지 않고 유교를 비판만 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중에는 잘못된 사람도 있습니다. 그 잘못된 사람을 보고 예수와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을 합니다. 편견을 가진 ..

펌사위 2021.07.22

김난도 교수 서울대 입학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김난도입니다. 평교수인 제가 이렇게 귀한 자리에서 축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회를 주신 총장님과 선배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1963년 3월 2일에 태어났습니다. 3월 2일요. 그렇습니다.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어릴 때는 내 생일이 싫었습니다. 학년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라 제대로 생일잔치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늘이 제일 좋습니다. 1년 365일 중에 아무 날이나 생일로 고를 수 있다고 한다면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오늘 3월 2일을 고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선생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일 아침에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 일제히 새 학년을 시작한다는데, 선생에게 그보..

펌사위 2021.07.18

도올 김용옥 '동학선언문 Donghak Manifesto'

동학선언문 Donghak Manifesto - 동학혁명국가기념일 3주년을 맞이하여 On the Occasion of the Three - Year Anniversary of Establishing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National Memorial Day. 동학선언문 Donghak Manifesto 동학은 전쟁이 아닙니다. 그것은 평화를 향한 민중의 갈망입니다. 정읍의 황토현, 강원도 홍천의 자작고개, 공주의 우금치, 장흥의 석대뜰 등등으로 상징되는 1894년 갑오년 전국의 전장에서 최소한 30만 이상의 흰 옷을 입은 조선의 민중들이 쓰러졌습니다. 그들 앞에는 초라한 관군과 합세한 왜놈들의 대거병력이 기관총을 앞세우고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흰 옷을 입은 민중들이 그 ..

펌사위 202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