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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교수 '탈핵 강의노트'

원자력, 필요악인가? 2011년 3월 11일은 인류사에 남을 날이 될 것 같다. 일본의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가 해안지방을 덮쳐서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여기에 더하여 후쿠시마 핵발전소 4개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핵사고에 의해서 사망한 사람은 공식적으로 한명 뿐이지만 사람들은 쓰나미에 의하여 사망한 1만명보다 더 큰 염려를 하고있다. 이런 염려가 이성적인지 아니면 무지의 소치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 않다. 적어도 수십만 명이 살고있는 땅이 앞으로도 수백 년 동안 살 수 없을 만큼 오염되었고, 적어도 수천만 명의 일본인들이 방사능에 피폭되고 있다. 이들 중 적어도 백만명 이상이 암이나 기형아 출산 등을 경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후쿠시마에서 250k..

펌사위 2021.07.18

권종상 기고 "백선엽에 대한 평가는 이제부터다."

백선엽에 대한 평가는 이제부터다 (상) - 전쟁영웅(?)이 필부로 돌아가야 할 이유 - 우리네 보수 참칭 우익들에게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숭앙받던 백선엽이 백 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형식논리로만 보면 참 오래도 사셨고 그만큼이나 인생에서 밝은 면 그리고 좋은 것을 너무도 많이도 누린 행복(?)했던 인생입니다. 불과 서른셋의 나이에 대한민국 최초의 사성장군인 대장이 되었고 두 번의 참모총장과 한 번의 합참의장을 역임한 화려한 군경력에 전역 후에는 교통부 장관과 각종 공기업의 요직을 두루 지냈습니다. 이후 아주 오랜 세월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미국 군인들에게까지 큰 존경을 받으며 천수까지 누렸으니 실로 성공한 멋진(?) 인생입니다. 형식논리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도 같은 질감과 균등..

펌사위 2021.07.18

『세계』모리 사야카 연재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 - 1 - 아라비아해의 강력한 사이클론 - 일본에서는, 겨울이 지구가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계절이라고 하면 놀라는 경우가 있다. 사실은, 지구는 태양 주위를 타원형을 그리듯이 돌고 있어, 매년 1월 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7월 상순에 가장 멀어진다. 각각 ‘근일점近日點’ ‘원일점遠日點’으로 부르며, 이 두 날의 지구와 태양의 거리 차는 약 500만 킬로, 태양 에너지 차는 7%가 된다. 그런데 일본의 1월이 추운 것은, 지구가 지축을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어, 태양광의 입사각도入射角度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쿄의 겨울 태양 광도光度는, 여름의 그것과 비교하면 약 50도나 낮다. 지구는 어떻게 해 태양과의 위치와 방향을 바꿔 한란寒暖 장소를 변화시키기는 하지만, ..

펌사위 2021.07.18

강진욱 기고 "‘꼬꼬무’ 아웅산 테러 이야기 유감"

‘꼬꼬무’ 아웅산 테러 이야기 유감 - 이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이가 없는 것도 문제 - 1. 7월 8일 방송된 SBS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18회)가 ‘1983 버마 사건’을 다뤘다. 3월 9일 KBS 이 ‘전두환 암살 미수,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를 다룬 지 꼭 넉 달 만이다.(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5108). ‘어!’‘아!’ 같은 출연진의 헤픈 추임새와 이들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는 연출이 돋보였지만, 내용은 허접했고 구성도 엉성했다. 매우 치밀해야 할 출연진의 멘트(해설ž설명) 모두 두루뭉술했다. ‘아웅산 사건 = 북한의 테러’라는 메시지 전달 효과만을 노린 딴따라 쇼의 전형. 전두환과 장세동이 탄 차는..

펌사위 2021.07.18

백범 김구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

친애하는 3천만 자매 형제여! 우리를 싸고 움직이는 국내외 정세는 위기에 임하였다. 제 2차 대전에 있어서 동맹국은 민주와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천만의 생령을 희생하여 써 최후의 승리를 전취하였다. 그러나 그 전쟁이 끝나자마자 이 세계는 다시 두 개로 갈리어졌다. 이로 인하여 제 3차 전쟁은 온양되고 있다. 보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을 다시 만난 아내는,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아들을 다시 만난 어머니는, 그 남편과 아들을 또다시 전장으로 보내지 아니하면 아니 될 위험이 닥쳐오고 있지 아니한가. 인류의 양심을 가진 자라면 누가 이 지긋지긋한 전쟁을 바랄 것이랴! 과거에 있어서 전쟁을 애호한 자는 파시스트 강도군 밖에 없었다. 지금에 있어서도 전쟁이 폭발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자는 파시스트 강도 일본뿐..

펌사위 2021.07.14

백범 김구 '나의 소원(所願)'

1) 민족국가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70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해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독립이 없는 백성으로 70 평생에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받은 나에게는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 보다가 ..

펌사위 2021.07.14

3.1절 98주년을 대하는 나의 자세

문사철(文史哲)이라는 표현이 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인문학을 구성하는 문학, 역사, 철학을 줄여서 일컫는 말이다. 각각의 학문으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일찍이 존경해 마지 않는 도올 선생께서는 “이들 3가지 학문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한가지 학문만으로는 그 시대의 논의나 사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역설하신 바 있다. 내가 비록 동양고전에 이제 막 눈뜨기 시작한 초심자이지만 철학에 대한 관심이 역사로 이어지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아무래도 학습의 중점이 중국의 고대철학에 맞추어져 있다 보니 세계사보다는 한국사에 쉽게 몰입되었다. 나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한국통사나 조선왕조실록 등의 서적을 읽는 것이 아니라 수학능력시험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대비..

글사위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