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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의 색깔몰이, 철학교수들의 용춤 [미디어 오늘 손석춘 칼럼]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조중동의 색깔공세가 늘어나고 있다. 기실 신방복합체인 조중동은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좌파 딱지’를 붙여왔다. 임기 말을 앞두고는 ‘좌파정권의 실패’로 몰아친다. 그 색깔몰이를 견제해야 마땅한 철학 교수들마저 용춤 추는 풍경은 을씨년스럽다. “애국의 國은 대한민국… 나라 파괴한 이들 애국자라 불러선 안돼.” 조선닷컴이 지난 주말 내내 부각한 철학교수 최진석 인터뷰의 제목이다. 기사는 그를 “석학(碩學)이자 스타 철학자”로 소개했다. 기사가 전한 그의 발언은 놀랍다.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법 수호자로서 역할은 하려고 하지 않고, 대한민국 헌법을 넘어선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서“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심지어 “현 집권세력이 기본적으로 북한에 민족적 정통성이 ..

펌사위 2021.08.07

신해철 '아버지와 나'

아버지와 나 신해철 PART 1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

펌사위 2021.08.05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한단고기' 해역서 서문

저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세상에는 편견을 가진 채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유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선이 망한 이유를 유교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한국인들에게 남아있는 잘못된 폐단이 유교의 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유교의 중심 경전인 「논어』를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논어』 한 줄 읽어보지 않고 유교를 비판만 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중에는 잘못된 사람도 있습니다. 그 잘못된 사람을 보고 예수와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을 합니다. 편견을 가진 ..

펌사위 20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