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검술사상(劍術思想)의 모든 것을 여기에 남긴다. 서문 나의 병법을 ‘니덴이찌류(二天一流)’라 이름한 뒤 수년에 걸쳐 단련하며 내가 체득한 바를 비로소 문자로써 서술해 보려고 한다. 때는 강에이 20(1642)년 10월 상순, 규슈 히고의 땅 이와도(岩戶)산[현 구마모도 시의 서쪽 아리아께 해에 면한 긴부(金峯)산]에 올라, 하늘을 요배(搖拜)한 다음에 관음을 요배하고, 부처 앞으로 나아갔다. 효고현 태생 무사, 신멩 무사시노가미(新免武藏守) 후지와라 겐싱(玄信), 60세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병법, 무예의 길에 전념하여 13세 때에 처음으로 결투했다. 그 상대인 신도류(新當流) 아리마 기헤에라는 병법자에게 이기고, 드디어 16세 때, 다지마국(효고 현의 북부) 아귀야마라는 강력한 병법자와 대적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