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사위 289

미야모토 무사시 '五輪書'

내 검술사상(劍術思想)의 모든 것을 여기에 남긴다. 서문 나의 병법을 ‘니덴이찌류(二天一流)’라 이름한 뒤 수년에 걸쳐 단련하며 내가 체득한 바를 비로소 문자로써 서술해 보려고 한다. 때는 강에이 20(1642)년 10월 상순, 규슈 히고의 땅 이와도(岩戶)산[현 구마모도 시의 서쪽 아리아께 해에 면한 긴부(金峯)산]에 올라, 하늘을 요배(搖拜)한 다음에 관음을 요배하고, 부처 앞으로 나아갔다. 효고현 태생 무사, 신멩 무사시노가미(新免武藏守) 후지와라 겐싱(玄信), 60세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병법, 무예의 길에 전념하여 13세 때에 처음으로 결투했다. 그 상대인 신도류(新當流) 아리마 기헤에라는 병법자에게 이기고, 드디어 16세 때, 다지마국(효고 현의 북부) 아귀야마라는 강력한 병법자와 대적하여..

펌사위 2021.08.23

중국인, 스스로의 부끄러운 DNA 폭로하다. [데일리안 박경귀의 중국 톺아보기]

“당신은 다음 생애에도 다시 중국인으로 태어나겠습니까?” 몇 년 전 중국 3대 포털사이트 가운데 한 곳에서 중국인 네티즌에게 설문조사를 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중간 투표 결과 1만 1271명의 투표자 가운데 65.1%가 “다음 생애에는 중국인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중국 공산당 통치 하에서 가장 민감했던 이 조사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자, 당국에 의해 조사가 강제로 중지되며, 관련 웹페이지가 삭제되고 이를 기획한 편집자들이 해고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라는 도발적인 이 책의 제목은 저자 종주캉의 외침이 아니라, 바로 응답 네티즌 65% 중국인의 절규를 대변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현세의 중국인이 중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한 이유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

펌사위 2021.08.10

조중동의 색깔몰이, 철학교수들의 용춤 [미디어 오늘 손석춘 칼럼]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조중동의 색깔공세가 늘어나고 있다. 기실 신방복합체인 조중동은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좌파 딱지’를 붙여왔다. 임기 말을 앞두고는 ‘좌파정권의 실패’로 몰아친다. 그 색깔몰이를 견제해야 마땅한 철학 교수들마저 용춤 추는 풍경은 을씨년스럽다. “애국의 國은 대한민국… 나라 파괴한 이들 애국자라 불러선 안돼.” 조선닷컴이 지난 주말 내내 부각한 철학교수 최진석 인터뷰의 제목이다. 기사는 그를 “석학(碩學)이자 스타 철학자”로 소개했다. 기사가 전한 그의 발언은 놀랍다.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법 수호자로서 역할은 하려고 하지 않고, 대한민국 헌법을 넘어선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서“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심지어 “현 집권세력이 기본적으로 북한에 민족적 정통성이 ..

펌사위 2021.08.07

신해철 '아버지와 나'

아버지와 나 신해철 PART 1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

펌사위 2021.08.05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한단고기' 해역서 서문

저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세상에는 편견을 가진 채 살아가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유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선이 망한 이유를 유교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한국인들에게 남아있는 잘못된 폐단이 유교의 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유교의 중심 경전인 「논어』를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논어』 한 줄 읽어보지 않고 유교를 비판만 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중에는 잘못된 사람도 있습니다. 그 잘못된 사람을 보고 예수와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을 합니다. 편견을 가진 ..

펌사위 2021.07.22